숨어서 듣는 명곡(숨듣명)의 열풍이 불고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자꾸만 우리를
예전의 480p의 방송과 무대들로 안내하고 있다.
모두들 이 시기 노래들과 관련된 밈을 알고 있고,
식당에서도 간간이 들린다.
그러더니 스브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주인공들이 제대로등장했다.
제국의 아이들, 유키스, 틴탑 등,
2010년대 초반 한국 가요계를 휩쓸었던 노래들이 돌아오고 있다.
어느순간부터 2.5세대 아이돌들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
2세대 아이돌도 이제 어느덧 중견 아이돌이 되었고,
그들보다 많은 수의 아이돌이 데뷔를 하며 쏟아지듯
많은 곡들을 내놓는다.
그것이 바로 2.5세대 아이돌이다.
2세대 아이돌을 동방신기 데뷔년도를 기준으로 2004년부터 잡는다면,
흔히 2.5세대 아이돌은 유례없이 많은 아이돌이 배출되기 시작한
2009년부터 EXO 데뷔년도를 기준으로 2012년까지를 잡는다.
이들은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떡상했고,
일명 소속사가 유튜브인 아이돌로 불리운다.
떡상의 시작은 비의 ‘깡’이었고
현재는2.5세대 남자 아이돌들이 역주행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 당시 숨듣명이 많은 이유는 뭘까?
<문명특급>에서 김이나는,
당시의 이런 유행에 대해 아래와 같은 평가를 내린다.
"바로 직전까지 우는 노래(소몰이 창법 발라드)들이 인기를 얻었다.
거기에 지친 리스너들이 심플한 것을 선호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유행이 다시 부는 것은
조금 다른 이유로 보여진다
이런 영상이 인기를 끄는 데는
영상에 달린 재미있는 댓글이 한몫했다는 점.
댓글을 통해 자신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웃긴 장면을 되감아 보면서 조회수가 올라간 것.
이런 재미있는 댓글만 모은 영상이 따로 존재할 정도
즉
숨듣명은 음악보단 '소통'이 핵심
이는 유튜브 플랫폼에서 댓글 등으로
소통하는 일종의 놀이 문화에서도 기인한다.
유튜브에서 단체로 숨듣명을 즐기는 현상에 대해선
과거 가수들이 다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당대엔 혹평을 받았던 노래들이
'시간이 지나 들어보니 좋았다'라는 반전의 평가를 받는 것.
또한 숨듣명처럼,
많은 이들의 공통분모를 이끌어내야 하기에
콘텐츠는 '현재의 것'이 아닌 '과거의 것'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끊임없이 옛능을 다시보는 이유와도 비슷하다.
무한도전, 1박2일 등 옛능이 고화질로 다시 나오는 것과 같이
앞으로 복고, 레트로는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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