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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케이스

독서율 최저, 새로운 독서 습관을 제시한 '밀리의 서재'

안녕하세요:D

 

여러분은 1년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으시나요?

 

 

최근 성인 연간 독서량이 8.3권으로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일 때문에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거나,

스마트 폰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현대인들에게

책을 읽는 시간은 턱 없이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갈수록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월정액 독서 앱  '밀리의 서재'  입니다.

 

 

 '밀리의 서재' 이용자의 서비스 일일 체류 시간은 약 40분에 이르며,

월평균 8권의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통계치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밀리의 서재는 어떤 마케팅 전략을 이용했을까요?


 

 # 이제는 구독 경제, 그러나? 

 

소유와 공유의 개념이 약화되면서 새로운 소비 추세인 '구독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성공 사례에 힘입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영화, 드라마, 음악 등 각종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구독 서비스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아리탐

동영상과 음악은 비교적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며

대량의 소비로 기꺼이 돈을 지불합니다.

 

그런데,

1년에 3권 이상의 책을 읽는 사람이 단 5%에 불과한데

유료 앱을 가입할까요?


 

 # 사람들은 책을 멀리하지 않는다? 

 

'밀리의 서재' 서영택 대표는

한국 출판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는 이유를 다시 짚었습니다.

 

"현재 출판 시장 부진을 사람들이 점점 책을 읽지 않아서라고 치부하지만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책과 연관된 요약본, 서평, 카드뉴스를 소비하는데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책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아요."

 

 

그는 책을 멀리하려는 사람들이 아닌,

출판사, 작가, 유통사, 소비자 모두 불만을 가지는

리니어 마켓의 출판 시장 구조를 원인으로 지적하였습니다.

※ 리니어 마켓(Linear Market) : 공급망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상품이 직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인 전통적인 유통 채널

 

또한,

책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하며

'밀리의 서재'를 2차 저작물과 원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발생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켰습니다. 


 

 # 다양한 독서 콘텐츠 

 

'밀리의 서재'가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종이책의 내용을 디지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2차 콘텐츠를 생산해 경쟁사와 근본적인 차별화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1. 리딩북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는 기존의 오디오북과 달리,

전문가 또는 유명인이 책의 핵심만 30분 내외로 요약해 읽고 해설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오디오북으로 '듣는 것'과 전자책으로 '보는 것'이 동시에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30분 투자로 책 한권을 다 읽었다는 완독의 성취감을 선사하여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2. 밀리 챗북

 

메신저가 익숙한 이용자들을 위해 책 내용을 채팅 형식으로 재구성 한 채팅형 독서 콘텐츠입니다.

다소 어려운  인문, 사회, 경제, 경영 서적도 대화 형식으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3. 책이보이는 밀리 LIVE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참여차들이 실시간으로 책을 함께 읽고 댓글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으로

영상 콘텐츠 시대에 맞춘 신개념 독서 콘텐츠 입니다.


 

 # 인지도 X 구독전환율 모두 잡은 광고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 캠페인은

지난 한 해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낸 캠페인으로 선정되어,

2019 에피 어워드 코리아의 그랜드 에피를 수상하였습니다.

 

출처 : 밀리의 서재-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 편

 

어떻게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한달무료만 이용하고 떠나는 채리피커가 아닌

진성고객에게 집중했으며

그들의 행동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체리피커(Cherry picker) :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자신의 실속만 챙기는 데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

 

 

첫째,  그들은 읽고 있는 책을 SNS에 공유한다.

둘째, 그들은 읽을 책들이 늘 있으며

그것을 못 읽지 못한 마음의 짐 또한 늘 있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독서배틀이라는 광고 컨셉을 통해 공감을 유도하고,

그들의 List에 있을 법한 책 제목들로 가입 욕구를 자극하였습니다.

 

 

특히, 이병헌과 변요한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지적이고 세련된 사람들의 앱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습니다.

 

 

실제 광고 집행 후 신규 유입자가 8배 이상 늘어났으며,

실직적인 소비자의 행동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타겟의 마음을 사로잡은 TV광고와 다양한 콘텐츠로

한국 출판업계의 넷플렉스로 불리는 밀리의 서재!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독서 습관을 제시할지 기대가 됩니다!